펫라이프


보리의 대소변훈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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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와의 전쟁은 보리가 우리집으로 오던날 바로 시작 되었다. 보리가 첨 우리집에 왔을 때 보리는 이제 막 2개월이 넘은 아가였다. 개를 길러 보긴 했지만 그렇게 작은 아가는 첨이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만져야 할지두 겁이 날 정도였다. 보리와의 대소변 가리기 전쟁은 그 순간부터 시작이었다. 처음 바닥에 보리를 내려놓는 순간 보리는 울 엄마가 무진장 아끼시는 화문석 돗자리에 설사를 하구 말았다. 첫날부터 난 걸레를 들고 돗자리 사이사이에 낀 x을 닦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 때는 첨이라 그런지 걱정이 우선 앞섰다.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뭘 잘못 먹었는지.... 그 때부터 언니와 난 보리 훈련 일지를 짰다. 주변에서 평생 대소변 못 가리는 강아지도 있다는 소릴 들어서인지 내심 많이 걱정이 되었다. 보리를 피아노 다리에 묶어놓고 옆에 신문지를 깔아 두었다. 그리고 1시간 간격으로 가서 신문지 위에 보리를 올려놓고 '쉬~' 해가면서 마냥 기다렸다. 넘 오래 쭈그리구 보리르 잡고 있어서 인지 늘 다리가 절였다. 난 포기할 수 없어 코에 침을 세 번 발랐다. 하지만 이 놈은 내 맘을 몰라 주는지 신문 가장자리에만 오줌을 쌌다. 하지만 애기라 그런지 냄새도 나지않고 휴지로 한번 쓱 닦으면 될정도의 양이라 치우기는 쉬웠다. 배변 훈련을 시키면서 어떤 사람은 때려야 한다고 하구 어떤 사람은 칭찬만을 해야한다고 해서 넘 혼란 스러웠다. 그래서 난 둘 다를 병행했다. 잘 하면 과자를 못하면 사랑의 신문지매를... 며칠이 지나자 마루에 오줌냄새가 베기 시작했다. 자주자주 치웠지만 그래두 바닥에 벤 냄세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탈취제를 사다 뿌리고 플러그인(방향제)를 3개나 꽂았다. 강아지 변기를 사다 주었지만 보리는 패드를 다 찢어 버리기 일수였다. 정말 화장실에 배변 훈련을 시키고 싶었지만 주택은 대체적으로 화장실에 문턱이있습니다. 그래서 숏다리 닥스인 우리 보리에게는 산과 같은 화장실 문턱을 넘게 한다는 건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 후로 일주일 정도 반복을 하니 보리가 알아들었는지 신문지에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똥은 100% 신문지에만 누었다. 방문을 열고 나갔을 때 새 신문지에 싸놓은 오줌을 볼 때의 기쁨은 아마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추석이 되었다. 우리 집은 종가라 정말 많은 친척들이 왔다. 할 수 없이 보리를 묶어서 2층 부엌 방에 두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보리가 또 오줌을 못 가리기 시작했다. 언니와 난 금방 다시 길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틀렸다. 우리가 학교 갔다 돌아와 2층문을 열어 보면 보리는 어김없이 세네군데는 오줌을 싸 놓았다. 매일매일 청소의 연속이었다. 대소변 유도제도 써 보았지만 오히려 보리 몸에 그 냄새가 묻어나 악취가 심했다.그리고 그후 한달 동안 보리는 오줌을 못 가렸다. 10월 말 우리 집에는 새로운 친구가 왔다. 보리보다 3달 정도 동생인 코커스파니엘이었다. (여기서 초보 애견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강아지가 대소변 훈련이 완벽치 못하면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지 마세요. 특히 숫컷끼리는 최악.) 이건 정말 최대의 실수이다. 한 마리도 아니고 오줌싸개가 둘씩이나... 날씨가 쌀쌀해지고 언니와 난 베란다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베란다에 같이 나가서 신문 위에 올려놓고 쉬를 할 때까지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추위를 많이 타는 보리에게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배변 훈련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보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가 싼 똥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온 집을 똥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엄마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드셨는지 보리를 다른데 주라고 하면서 화를 내셨다. 난 우선 집을 치워놓고 보리를 안구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막 울었다. 남들이 보면 웃긴 일 이겠지만 그때는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보리가 오줌을 80%정도 가리고 있을 때 나에겐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보리의짧은 다리 때문이었다. 늘 발바닥에 오줌을 묻히고 다니는 것이었다. 바닥은 보리 발자국 투성이었다. 언니와 난 또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앵글로 사각형을 만들어 그 위에 철망을 얹어서 보리전용 화장실을 만들었다 그럼 발에 묻지 않고 오줌이 아래로 빠졌다. 보리도 잘 따라 주었고 그걸로 고생은 끝인줄알았다. 강아지들이 좀 크기 시작하니 이 두놈이 영역표시를 하는 건지 여기저기 오줌을 싸고 다녔다. 한 마리가 싸면 다른 애가 그 위에 또 싸고... 남아나는 물건이 없었다. 옷과 가방은 정말 수난시대었다.(의사선생님 말씀이 바깥냄세가 나서 그런데요) 덕분에 이불도 2장이나 버렸고 전기장판도 못 쓰게 되었고 침대도 오염되었다. 그 때 내가 쓴 탈취제는 5병정도였고 휴지는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더 이상 냄새를 참다 못한 나는 대청소를 결심했다. 온 마루에 세제를 풀어 닦아서 마른걸레로 여러 번 닦아냈다. 한 5시간은 걸린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 날 나 몸살이 나서 학교도 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 노력에도 보리와 미루는 나아진 것이 없었다. 며칠후 강아지들은 마당으로 쫓겨났다. 지들이 쫓겨난 줄도 모르고 너무 즐거워했다. 이젠 오줌 쌌다고 맞는 일도 없다. 처음엔 너무 애처로웠지만 어쩜 집에만 같혀있는 것보다는 마당이 더 좋을 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개들은 마당에 산다. 그리고 잠은 집에서 잔다 밤에 어찌나 짖는지 이웃들이 항의를 하도 해서... 집에서는 물론 묶여 있는다. 왜냐? 오줌 싸게니까... ------------------------------------------------------------------------ 전 이렇게 배변훈련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안 것이 있습니다. 1.아무리 강아지가 불쌍해도 혼낼 때는 혼내야한다. 2.배변 훈련을 할 때는 잦은 손님 방문은 좋지 않다. 강아지가 혼란스러워하니까.. 3.배변훈련이 끝나기 전에 다른 강아지를 데려오면 훈련이 더 어렵다. 4.수컷을 여러 마리 키우는 것은 금물. 5.냄새제거에는 쌀뜨물이 좋다. 6.아침저녁 산책을 하면서 대소변을 보는 훈련을 한다. 별 것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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