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에 맡기자

출산은 자연의 묘체(妙諦)라고도할 현상으로, 아무것도 경험이 없는 임신개라도, 아연(俄然), 자체(자體)의 출산이되면 잠시의 망설임은 있어도, 곧 이것을 극복해서, 몇 번이나 경험이 있었던 것처럼 능숙하게 처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원래는 이일이 보통 있는 일이므로, 옆에있는 사람들이 필요없는 참견을 하지 말아야 하며, 후에 생각해보면, 참으로어미개의 엄숙함에 머리가 수그러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견종에 의해서, 또 어미개 하나 하나에 의해서, 사람이 손을 쓰지 않으면, 안될 경우도 있습니다. 자연 현상으로 진통이 왔으므로, 확실하게 출산은 실현되었으나, 어떤 어미개는 배꼽띠를 끊지도 않고, 후산도 처리하지 않고, 심한 개는 놀라 달아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모견적 가치를 심하게 떨어뜨린 원인은, 사람의 책임인지도 모른다. 그와같은 어미개는 새끼강아지도 또 그러한 경향이 있으므로 도태를 시켰어야 하는데, 도태를 게을리 했다는 뜻에서, 확실히 사람쪽에 실수가 있습니다. 반려견에 많으나, 사역견에도 비렵견에도, 최근에는 제법 많아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장래 더욱 극단(極端)이 되지 않도록, 될 수 있는대로 그네들의 본능을 살리며 존중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의 장래 발전이란문제에 있어서 상당한 장애가 될것같다. 출산은 최대한, 자기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가도록 합니다. 그 한계라고 판단될 때에만, 약간의 최소한에 조력을 합니다는 방법으로 개선해 가야 하겠다. 그러나, 그 한계를 판단합니다는 점을 어디에 두는가. 이것은 아무리 해도 경험으로 계산해 낼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