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의 발정기

반려견 센터나 동물 병원에는 '종견'이라고 부르는 짝짓기 전문 수컷이 따로 있답니다. 물론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뼈대 있는 가문의 자손입니다. '종견'은 짝짓기를 시키려 하는 암컷 주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항상 말끔하게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에게서 볼 수 있는 발정기가 따로 없습니다. 작은 품종의 강아지는 1년이 지나면 언제라도 짝짓기를 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컷은 자신의 성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적당한 대상을 찾아 앞발로 붙잡고 '짝짓기 연습'을 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다 싶으면 야단을 쳐서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문 밑에 뚫린 구멍을 통해 자유자재로 외출을 하는 수컷들은 짝짓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만 일년 내내 묶여 있거나 집 안에서 키워지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주인이 기회를 마련해 주지 않는 한 평생 동안 단 한 차례의 짝짓기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적인 스트레스도 커지기 때문에 어차피 짝짓기를 시키지 않을 수컷이라면 병원에서 불임 수술을 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인이 짝짓기를 시켜 주고자 할 경우에는 반려견 센터나 동물 병원의 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하거나 이웃에 살고 있는 암컷의 주인과 미리 약속을 해 두어야 합니다. 유명한 품종의 경우에는 같은 종류의 강아지와 결혼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