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사료에 대하여

예전에 개들은 누룬밥에 된장국, 김치찌게 등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었다. 요즈음 거의 금기시되어 있던 생선뼈나 닭뼈 등도 아무 문제가 없는 좋은 영양식이였으며, 이런 날은 잔칫날 다음날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진수성찬이 될 법한 개밥이었다. 그러나 요즈음에 개들에게 과거식으로 밥찌꺼기를 섞어서 먹였다가는 거의 모든 개들이 질병에 걸릴 것입니다. "잡종의 활력"이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수종에 대한 약한 것을 빗대어서 말을 하는 것이기도 하며, 잡종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기도 하다. 잡종이라는 말을 달리 해석합니다면 원종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순수종은 개량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말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면서 신체적으로 우수하고 강한 수컷이 교배를 하면서 새끼를 낳고 그 강아지들은 어미개와 아비개의 장점을 이어받아 면역력과 체질적으로 우수한 개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반면에 순수종들은 그 표준에 맞게 성장하기 위해서 제한된 교배를 거쳐야 하며, 사람이 인위적으로 정한 신랑과 신부감을 맞이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개량을 강제적으로 당하는 개들이 원천적인 체질이 약해지고 근친에 의한 유전적 질병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반려견의 식사에 대해서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이것을 토대로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때의 식사는 이렇다. 생후 40일까지의 식사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반려견용 이유식을 먹이는 것이 좋으며, 40일 이후부터는 일반 사료를 그대로 공급을 해주어도 무방하다. 이때 따뜻한 물에 사료를 불려서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나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해서 잘 먹게 되면 고형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강아지의 이갈이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이제 강아지가 점점 커가면서 먹는 양도 많아질 것입니다. 이때 초보자가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 사료의 양을 얼마나 주어야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사료의 횟수는 강아지가 생후 6개월까지는 하루에 3~4번을 급식해주며, 강아지 몸무게 1Kg당 필요열량을 계산한 것이 사료 종류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여 급식하면 됩니다. 만약 어떤 강아지가 일일 필요 사료가 40mg 이라면 종이컵 반에 해당되는 양을 나눠서 급식하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종이컵 가득이면 80mg 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이가 들때까지 급식을 하며 생후 1년이 지나면 하루에 급식을 1~2회로 줄여도 무방하다. 생후 4개월이 되면 이갈이를 시작하는 반려견들이 있습니다. 이때가 몸에서 칼슘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돼지뼈 등을 공급하면 이갈이를 원할하게 할 수도 있으며 몸의 칼슘을 보충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단 너무 많은 칼슘의 투입은 변비나 설사를 유도하므로 적당량의 뼈를 공급해야 하며, 소뼈나 닭뼈는 갈라지는 속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합니다. 또한 개에게 사료 외에 군것질을 시키시는 분들은 과자와 초코릿, 사탕 등은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자에는 당분이 들어있어 충치와 비만의 원인이 되며, 과자에 들어있는 조미료도 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오징어나 문어 등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콜레스테롤만 높은 음식이며, 양파는 개나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중독 증세를 일으키므로 급여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자장면이나 중국음식은 개에게 해로우며, 각종 향신료 등도 배제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다이어트도 하고 영양식도 먹을 수 있지만 개는 스스로 다이어트도 할 수 없고 독이 들어있는 음식을 판별 할 능력도 없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료를 급식합니다면 강아지에게 좋은 견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