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는 음식이 안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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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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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00:00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 고기나 생선, 치즈, 햄 등의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섞어 주면 잘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한 사료와 비교하면 사람의 음식이 한 단계 높은 고급스러운 맛이기에 개는 당연히 좋아하게 되는 거죠.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개는 기억력이 뛰어나 맛있는 음식의 맛을 기억하여 ‘사료를 먹으면 맛있는 고기를 주지 않을 거야. 당분간 안 먹는 척 해야지.’하고 사료를 앞에 두고도 일부러 먹지 않아요. 그것도 모르고 또 식욕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주인은 결국 사료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섞어주게 되죠.
그 결과 개는 고기나 생선 등의 사람이 먹는 음식만 먹고 사료는 남겨두게 되어 정작 먹어야 할 사료는 더 이상 먹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돼요.
개가 맛있어 하고 좋아하는 것이니깐 꼭 사료만을 고집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결국에는 편식하는 개가 되어 버리고, 사람과 개의 필요한 영양구성이나 음식물에 대한 소화대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음식을 먹으면 치석이 많이 생기고, 설사를 할 수 있으며, 배설물에서 악취가 나게 되요.
단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개가 원하는 대로 주면 몸에 맞지 않고, 영양에 불균형을 가져와 성장이나 건강에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먹이의 기본은 사료에 두시기 바랍니다.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한 몸이 요구하기 때문에 개의 식욕은 자연스레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조금 적게 먹고 식욕이 떨어졌다면 먹을 때까지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먹지 않는다면 사료를 바꾸거나 사료를 잘 먹을 수 있는 보조식품을 통해 흥미를 돋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를 다른 종류로 바꿀 때는 갑자기 새 제품을 주지 말고 처음에는 3분의 2를 기존의 것으로 주고, 3분의 1은 새로운 것을 섞어 차차 단계적으로 새 사료를 더 많이 주면서 바꿔가는 것이 포인트에요. 새로운 사료를 절반, 다음에는 3분의 2로 늘려가면 개들은 저항감 없이 변화에 익숙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