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의 대소변훈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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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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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00:00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에 주인공을 우선 소개하죠.
슈나우저 女犬이구요, 나이는 1½살이고 이름은 Cody랍니다.(주인의 초창기
통신 I.D가 Cody여서 급작스레 갖다붙인 이름.. 흐~~)
지난해 봄, 제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지금에 Cody를 거의 반은
충동적으로 입양했습니다. 성격도 활발한 것이 똘망똘망해서는... 어찌나
이쁘던지, 그때 그 감격 - 아마도 애견인이라면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필요한 용품을 사서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는데, 우선 걱정인 것이 어린
Cody의 급여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자취를 하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Cody와 놀아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요
꼬맹이가 저 없는 동안 방안을 휘집다가 무슨 사고라도 당할까봐 당시에는
아주 어린이였기에 멍멍이용 철장을 사서 거기에서 숙식을 하도록 습관을
들였답니다.
갑갑해 할 것이 걱정되긴 했지만 혹여 제가 없는 사이 불의의 사고(? :
전선을 씹는다든가 하는 아주 불미스러운 종류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아침 출근하면서 철장에 가두니 제가 없는 동안은 그곳이 화장실겸, 침실겸,
놀이방겸, 식사하는 곳으로 통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퇴근해서는 풀어놓고
뛰어놀게 해 뒀지요.
물론 낮잠은 철장, 정규 취침(밤잠)은 저와 한 이불에서 잤습니다. 한동안은
Cody가 새벽에도 응아를 하는 통에 냄새 때문에 잠이 달아나 주인인 저도
정신을 못 차렸지요.
제가 있을 때도 방바닥에 실례를 여러 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신문지 뭉치로
엉덩이를 때리고 실례한 곳을 가리키며(방바닥을 힘껏 두들기며..) 무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큰소리로 혼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면 일부러 가두
고
볼일 볼 때 까지 꾸준히 지켜봤다가(쉬 할때가 된 것 같으면 입으로
`쉬이~!` 해가며, 응아 할 때가 된 것 같으면 입으로 `응아~!` 소리를 둘
중에 누군가 지칠때까지 반복했습니다)
뭔가를 보면 풀어주고 갖은 어여쁨을 당하게 해줬답니다.
나중엔 쉬이~, 응아~ 라고 하면 쪼르르 화장실(철장)로 가서 볼일을
본답니다.
차차 방바닥에 실례를 하면 으례 잔소리 듣는 걸 경험에서 터득했는지
철장이 화장실로 고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무지무지하게 칭찬을
하고 아부하고, 기특해 하다가 간식을 주곤 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아끄음